2009년 8월 23일 일요일

중앙대 학생 처벌에 대한 진중권 교수 서한

현제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저 때문에 학생들이 다치는 것입니다.

다른 것은 몰라도 그것만은 제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.

제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희생을 토대로 중앙대학교에서 계속 맡을 수가 없습니다. 마음 속에서 나를 선생으로 생각해준 학생들의 인정이 내게는 제일 감사하고 또 중요합니다.

그 외에 나머지 사정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인생을 사는 이들이 만들어낸, 별로 가치가 없는 삶의 번거로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.

학생 여러분, 사랑합니다. 고맙습니다.

그리고 한 사람의 기성세대로서 고작 이런 사회 속에 살게 해서 미안합니다.

언젠가 다시 뵙지요.

진중권 올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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